언제 : 2015.01.07
어디 :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담양의 정자와 원림을 찾아가는 길이다.
처음계획은 면앙정~ 송강정~ 명옥헌~ 식영정~ 가사문학관~ 환벽당~ 취가정~ 소쇄원 순이었지만,
송강정 답사 후 답사지의 문이 닫히기 전에 가사문학관과 소쇄원에 먼저 들린다.
소쇄원 답사를 마친 후 식영정에 오르고 명옥헌에 도착할 때는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
환벽당과 취가정 답사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해가 짧은 겨울철이라 빡빡한 일정이다.
면앙정. 면앙 송순(1493~1582)
‘십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 지어 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두고/ 강산을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송순
송강정 오르는 길
송강정. 송강 정철(1536~1593) 송강 정철은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 등을 남겼다.
송강정 건물 옆에는 죽록정이란 현판이 달려있다.
한국가사문학관
가사문학관 앞 연못.
사미인곡(思美人曲)
이 몸 삼기실 제 님을조차 삼기시니
한생 연분이며 하늘 모를 일이런가.
나 하나 졈어있고 님 하나 날 괴시니
이 마음 이 사랑 견줄 데 노여 업다
평생에 원하요대 한데 녜자 하였더니
늙거사 므삼 일로 외오 두고 그리는고.
엊그제 임을 모셔 광한전에 올랐더니
그 더대 어찌하여 하계(下界)에 내려오니
올 적에 빗은 머리 얽힌 지 삼(三)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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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배 은배
송강서원 현판
관關동東별別곡曲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關관 東동 八팔百백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하다.
延연秋츄門문 드리다라 慶경會회南남門문 바라보며,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패 셧다.
平평丘구驛역 말을 가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雉티岳악이 여긔로다. --------
가사문학관을 나올 무렵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간다.
가사문학관은 본관과 부속건물인 자미정 세심정 산방 토산품점 전통찻집 등의 건물이 있고,
전시품으로는 가사문학자료를 비롯하여 송순의 면앙집, 분재기 등과 정철의 송강집 및 친필 유묵등 귀중한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가사문학관 등산안내도
소쇄원 안내도 *소쇄는 깨끗하고 시원함을 의미함.
소쇄원: 창암 양산보(1503~1557)
자연을 그대로 살리면서 필요한 부분에 최소한의 손질을 하여 자연과 동화되는 정원.
양산보는 “이 정원을 남에게 팔지 말 것이며, 하나라도 상함이 없게 할 것이며, 어리석은 후손에게는 물려주지도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오곡문: 담 아래 터진 곳으로 흘러들어온 물이 다섯구비를 돌아 흐른다.
소쇄처사 양공지려: 소쇄처사 양산보의 조촐한 집. 송시열의 글씨라고 함.
애양단: 볕이 바르게 쪼이는 곳.
제월당
대봉대 : 초가정자.
광풍루
소쇄원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왼쪽부터 제월당, 광풍루, 대봉대.
식영정 : 김성원(1525~1597)이 정자를 지어 스승이자 장인인 임억령(1496~1468)에게 드렸다고 함.
식영정은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
성산별곡시비
부용당인가??
명옥헌: 이정 오명중(1619~1655). 시간이 늦었지만 먼 길을 와서 안 보고 갈 수가 없어 명옥헌에 들린다.
명옥헌 앞 연못 주변의 배롱나무꽃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
계절이 맞지 않고 시간이 늦어 나무 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되돌아 나온다.
담양 명옥헌원림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