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5.03.14 11.20~ 16.20
어디 : 사량도 지리산
능선에 올라서서 지리산에 오를 때까지 왼쪽엔 타고 온 배(다리호)가
닿은 내지리(마을)이 보이고 오른 쪽엔 돈지리(마을)이 시야에서 벗어
나지 않는다. 때문에 보일 듯 말 듯한 하동 쪽의 지리산이 보인다고
지리망산→지리산으로 부른다는 것보다는 내지와 돈지 마을 사이에
있는 산이기에 지리산으로 부른다는 설이 더 설득력 있는 듯하다.
높이로 치자면 야산 축에도 들지 못할 정도이지만 섬 산의 바위능선을
걸으며 발아래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육지부1,000m
급 산에 비해 모자람이 없다. 기분 좋은 산행이 이어진다.
지리산, 불모산(달바위), 옥녀봉을 오르내리는 산행은 밧줄, 철계단
또 나무 사다리를 이용하므로 산행 재미를 더해준다. 시원한 조망과
암릉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섬산 지리산의 명성은 전국적인 듯
오늘 평일인데도 산행 중 많은 등산객들을 만나게 된다.
꽃샘추위에 산 능선의 진달래는 피다가 움츠리고 있었지만 하산 길
양지바른 곳에서는 매화가 활짝 피었고 돌아오는 배 갑판 위에서 맞는
바다 바람도 그렇게 모질게 느껴지지 않는다. 봄이 이미 와 있음이다.
'영남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흘산(1) (0) | 2006.03.20 |
---|---|
사량도 지리산(3) (0) | 2006.03.17 |
사량도 지리산(1) (0) | 2006.03.17 |
갑장산~ 성산 (0) | 2006.03.13 |
공덕산(2) (0) | 2006.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