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8.01.12
어디 : 소백산
폭설로 인한 입산통제가 해제되고 오늘 기온은 영하 8도~ 영하 2도에 오후에는
개일 것이라는 예보를 듣고 설화와 더불어 어쩌면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어제 예약한 등산버스를 탄다.
들머리 삼가리에서는 간간히 눈발이 날린다. 눈이 너무 많아 눈에 다 담을 수도
없다. 날씨는 예상과는 달리 포근하여 겨울 등산채비가 어울리지 않은 날씨이다.
정상에 올랐을 때는 잠시 하늘이 열리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 눈 구경하기 딱 좋다.
소백산 철쭉제를 할 때보다 더 따뜻한 느낌이다. 정상에 오른 많은 산객들이
산상의 설경에 취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은 듯 한참을 머물고 있다. 국망봉과
연화봉은 운무에 가리고, 단양 쪽 파란 하늘엔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고 있다.
천동골로 내려서는 길에서도 눈꽃터널이 화려하고 주목은 눈만 잔뜩 이고 있을 뿐
상고대는 없다. 소백산 바람 맛도 못 보고 소백산 상고대도 못 보고 내려가지만
그래도 오늘은 따뜻한 날씨에 소백산 눈 구경을 실컨 했으니 이만하면 되지 싶다.
눈꽃천지
등산로 옆 줄에도
소나무에도
계단에도
소백산 비로봉 오르기 직전 계단
정상 둘레의 목책에 붙은 상고대
주목 감시초소
단양쪽 하늘은 열리지만 풍기쪽엔 운무 가득하다.
오른쪽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에는 많은 산객들이 머물고 있다.
동화 속의 한 풍경인 듯---
천동리로 내려오는 길
눈꽃터널
개울은 눈 물이 녹아 흐르고
다리안교로 가는 길 옆 소나무도 눈을 잔뜩 이고 있다.
눈 무게에 못이겨 나무가지 부러지는 소리를 간간히 들으며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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