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8.08.02
어디 : 칠선계곡 벽송사
추성리~ 두지터~ 선녀탕~ 비선담까지 왕복하는 코스이다.
A팀은 창암산을 더하여 다녀오기로 하고
B팀은 칠선계곡따라 정상 코스대로 운행하고
C팀은 서암정사와 벽송사 답사 후 계곡을 따라 원점회귀한다.
A코스는 5시간이 부족한 듯하고 B코스는 적정한 듯한데
C코스는 여유로운 답사와 계곡피서를 즐길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이라 칠선계곡 하류엔 많은 피서객들로 붐비고
서암정사와 벽송사에는 답사 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서암정사 답사를 마치고 벽송사로 가는 길. "사람이 부처다. 卽人是佛"
마음이 부처요, 사람이 부처다. 부처의 마음을 깨닿고 부처의 행을 수행하는 것이 선이다.
길따라 걸어 올라가면 좋은 글들이 걸려있다. 쉬엄쉬엄 오르면서 읽어본다.
그림의 오른쪽 위에 매미 한 마리가 허물을 벗어놓고 갔다.
"흰구름 구름속에 푸른 산은 첩첩하고 푸른 산, 산 속에 흰 구름 자욱하게 일어난다.
날마다 푸른 산과 오랜 벗 하였기에 몸 두는 곳 어디에나 내 집 아닌데 없구나."
"평생 사업은 향로 하나로 만족하고 한 평생 살림은 세자짜리 짧은 지팡이면 넘친다.
종소리 반쯤은 바람에 섞이어 싸늘한데 밤빛은 오롯이 달빛으로 빛나는구나."
"흰머리 봄바람 같은 얼굴 산문과 저자를 소요하였네.
무궁한 소리와 색의 경계 부딪히는 것 모두 스스로 공하다."
금호장군. 원래있든 나무장승은 불에 타서 지금은 벽송사 입구 보호각 안으로 옮겨지고 ---
"산에 사는 스님이 달빛이 좋아서 항아리에 물과 함께 달을 가득 담았다.
절에 돌아와 비로소 알았다네. 물을 쏟고 나면 달빛도 사라지는 것을."
"눈밭을 걸어가는 사람아 발걸음을 함부로 옮기지 말라. 오늘 나의 행적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네."
이 이외에도 많은 글들이 걸려 있어 벽송사 가는 길은 지루하지 않다.
1969년 산불로 머리와 얼굴이 타버린 금호장군9좌) 호법대장군(우) 좁은 보호각 안에 세워져있다.
판소리 여섯마당 중 외설적인 것으로 알려진 변강쇠가는 벽송사 일대를 무대로 삼고있다. 벽송사 인근에 사는 변강쇠와 옹녀는 성력을 타고났으나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가난뱅이 였다. 그 변강쇠가
나무하러 가서 장승을 뽑아 땔깜으로 사용한다. 이에 팔도장승들이 모여 회의를 열고 변강쇠를 혼내준다는 내용이다. ----. 답사여행의 길잡이 지리산자락에서
벽송사 부도. 누구의 부도인지?
벽송사 삼층석탑(보물 474호)
미인송(좌) 도인송(우)
미인송에 기대서서 쳐다보니 ---
절집 뒤로 보이는 미인송 도인송
'지리산 벽송사' 현판이 걸려있다.
원통전 뒤로 역시 미인송과 도인송.
중창불사로 예전과 많이 달라진 벽송사. 벽송사는 1520년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하였다고 함.
절 뒤로는 푸른 소나무= 벽송이 한 경치한다.
계곡 따라 내려오면 작은 폭포
소나무 숲도 있다.
푸른 소나무= 벽송
바위 위에도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