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에서 노전봉을 넘고 낙엽길을 걸어 50여분만에 덕유산이 보이는 무명봉에 올라 조금 쉰다.

두문산 갈림길이다. 눈 내린 향적봉 위에 흰 구름이 떠 가고있다. 덕유능선 끝으로 남덕유와

장수덕유도 모습을 확연히 들어낸다.

 

 단지봉을 넘고 치목터널 위를 지나 15.25분 안국사에 들러 절구경하고 되돌아 내려온다.

안국사의 볼거리는 절에서 바라보는 덕유산의 조망, 극락전에 있는 괘불(특별한 행사 때 밖에 내어 걸기

때문에 평소에는 볼 수 없음) 그리고 이 천불전 건물이라고 하는데 마침 날씨가 좋아 덕유산을 잘 볼 수

있었고 천불전도 둘러 볼 수 있었다.

                                                                            2005.11.22 유 산

 

※명산에는 명찰(名刹)이 있다. 적상산에는 안국사가 있다.

원래 이곳은 호국사가 있던 곳이고 안국사는 약 1km 쯤 아래쪽에 있었는데 1989년 양수발전소

건설 때 수몰지구에 들어가게 되어 1949년 불에 타버리고 흔적만 남은 절터인 이곳으로 옮겨지었다.

 

 안국사와 호국사는 적상산에 있었든 사고(史庫: 역대 왕의 실록과 왕족의 족보인 선원록을 보관하든

문서창고)의 수호사찰이다. 그러나 1910년 합병 후 적상산 사고에 보관중이든 문서는 창경궁 장서각으로

옮겨진 후 사고는 흔적만 남게되고 절도 사세가 기울어진다.

단지 선원각은 뜯어져 안국사의 천불전으로 다시 지어졌다. <답사여행의 길잡이에서 요약>

 

※아래는 산행하다 절에 들리는 경우 참고가 될 듯해서 '법공양' 이란 책에서 본 것을 일부 옮긴 것임.

절에는 법당이 있다. 법당은 무엇인가? 법당은 법의 집이다. 진리의 집이다.

 

 법당에는 전(殿)과 각(閣)이 있다.

전에는 불교의 교리에 입각하여 숭배의 대상이 된 부처나 보살이 모셔져 있고

각에는 전통적 불교의 입장에서 볼 때 신앙의 대상이 아니지만 민간신앙의 측면에서 중요시되어

불교에서 수용한 산신 칠성 용왕 등이 모셔져 있다.

 

☞ 여기 까지 읽으면 되고

아래는 덜 바쁜 분들과 전각에 대한 흥미있는 분들이 보면 답사할 때 참고자료가 될런지?

○석가모니불을 중심에 모신 불전

  적멸보궁-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심

  대웅전- 석가모니불을 모심

  영산전- 석가모니의 일생을 기리고 그 행적을 표출

  응진전. 나한전-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모시면서도 그 제자들에 대한 신앙세계를 함께 묘사

○석가모니불이 아닌 다른 부처님을 중심에 모신 불전

  대적광전- 영원한 진리의 몸 그 자체인 비로자나불을 모심

  극락전- 극락정토의 아미타불을 모심

  약사전- 병든 중생을 해탈시켜 준다는 약사여래불을 모심

  용화전- 미래의 부처인 미륵을 모심

  천불전- 불교의 시간관에서 볼 때 현재에 속하는 현겁(賢劫)의 모든 부처를 모심

○보살을 모신 법당

  원통전- 관세음보살을 모심

  명부전- 지장보살과 유명계(幽冥界)의 시왕(十王)을 모심

  문수전- 문수보살을 모심

  보현전- 보현보살을 모심

○기타 전

  법보전- 대장경이 있는 사찰에 있음

  조사전- 조사(祖師)에 대한 신앙을 중요시하는 선종사찰에 있음

○각

  산신각- 호랑이를 거느린 산신을 모심

  칠성각-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을 탈바꿈시켜 7여래를 모심

  독성각- 말세 중생에게 큰 복을 내린다는 나반존자를 모심

  삼성각- 산신, 칠성, 나반존자를 함께 모심

  용왕각- 용왕을 모심

  이들 전각들, 특히 부처님을 모신 전각에는 본존불을 보좌하는 협시보살이 배치되고 본존불 뒤에는

  후불탱화를 두어 불상만으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법당의 상징세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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