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6. 05. 02
어디 : 영취산~백운산~월경산~봉화산

 

     오늘은 무령고개에서 출발하여 영취산~백운산~월경산~봉화산을

   너머 치재에서 흥부 발복 마을까지 약 20k 거리이다. 백운산 오를 때는

   진달래가 반겨주더니 봉화산 철쭉 군락지의 철쭉은 꽃망울 터트리기엔

   조금 이르다.

 

     전형적인 육산의 능선 길을 여럿이 때로는 혼자 걸으며 7시간을

   오르내리는 산행이 이어진다. 도종환의 시 '산을 오르며'가  생각나는

   산길이다. 

 

    산행 들머리에서 주논개 생가 복원지를 둘러보고 날머리에서는

   흥부 발복지를 둘러보므로 밋밋한 산행을 보완한 산행이다.


    
   산을 오르며      - 도종환 시집 '슬픔의 뿌리' 중에서 -  펌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주논개 생가복원지의 조각

 

 

 논개의 나라사랑을 생각해 보고

 

 

 무령고개에서 15분 오르니 영취산 정상,  대간종주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다.

 

 

 70분을 걸어 백운산 정상에 오르니 지리산 조망도가 세워져 있다.

 

 

 월경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고  할미꽃들이 고개 숙이고 있다.

 

 

  육산이라 볼거리가 별로인데 어찌다 바위 하나

 

 

 바위 둘

 

 

 바위 셋

 

 

 바위 네개를 본다.

 

 

 멀리 무령고개~영취산~백운산을 지나 월경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이 펼쳐지고

 

 

 남쪽으로 봉화산으로 가는 능선길, 멀리 봉화산 정상석이 보인다.

 

 

 철쭉 군락지의 쩔쭉 봉오리들은 아직 피기엔 이르고

 

 

  객을 기다리는 먹거리 텐트만 펴있다.

 

 

 흥부 발복지 마을 입구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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