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9.04.20
어디 : 금정산 파리봉
산성마을~ 가나안수련원~ 파리봉 능선~ 기암~ 화명역.
맑은 날씨이지만 연무 탓으로 조망은 그리 좋지 않다.
파리봉→ 화산능선으로 가려다가 방향을 바꾸어 기암을 둘러보고
화명동으로 내려온다.
가나안수양관에서 올려다 본 파리봉.
화명정수장 3.9km, 파리봉 0.3km 이정표 아래에는
석문이 있다.
파리봉의 바위들.
멀리 고당봉. 그 오른쪽으로 원효봉, 의상봉 등 금정산 주능선.
암릉 상단부에 철쭉이 피었다.
낙동강 너머 조망이 흐리다.
당겨 본 기암.
파리봉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서 우틀하여 기암방향으로---.
가운데 쯤 파리봉 전망대.
기암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갈라진 기암 사이로 들어가서 올려다 보니---.
빈 산 / 김지하 ----- (하산길에 시 한 수 읽어본다.)
빈산
아무도 더는
오르지 않는 저 빈 산
해와 바람이
부딪쳐 우는 외로운 벌거숭이 산
아아 빈 산
이제는 우리가 죽어
없어져도 상여로도 떠나지 못할 아득한 산
빈 산
너무 길어라
대낮 몸부림이
저 흙 속에 저 침묵한 산맥 속에
숨어 타는 숯이야 내일은 아무도
불꽃일 줄도 몰라라
한줌 흙을 쥐고 울부짖는 사람아
네가 죽을 저 산에 죽어
끝없이 죽어
산에 저 빈산에 아아
불꽃일 줄도 몰라라
내일은 한 그루 새푸른
솔일 줄도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