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6.06.13
어디 : 구곡산~ 국수봉
오늘 산행은 한마디로 하루종일 산죽과 싸움이다. 구곡산(봉)을
지나 국수봉으로 가는 능선 길에는 산죽이 "왜 왔니? 왜 왔어?"
하면서 길을 막고 붙잡고 할키고 때리는데 질려버린다.
하마 끝날까 하면 또 나타나고 나중에는 왜 길을 산죽밭 속으로
만들었는지 원망(?)도 해본다.
국수재인 듯한 곳에서 산죽을 베어내고 잘 정비되어 있는 왼쪽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계곡에 닿았을 때는 어느새 길이 사라지고 만다.
계곡을 따르다 바위벼랑에 막히면 계곡 옆 산죽 속으로 들락날락하며
헤매기도 하며 산죽과의 싸움은 계속된다.
10.40분 덕산서원 앞에서 시작하여 17.20분 중산리 주차장으로
내려와 산행을 마친다. 이 산죽 길은 한번으로 족하고 당분간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구곡산~ 국수봉, 대~단한 산죽 길이다.
덕산서원 옆 등산로 안내판
덕산서원
덕산서원 앞 세심정
도솔암 가는 길 옆의 나무 한 그루
도솔암 앞의 바위에 얹혀 있는 수석(?)
바위 벼랑, 물이 많을 때는 폭포를 연출할 듯--
오디 열매. 깊은 산속에서 자라고 있어 무공해 식품
구곡산 정상
정상에서는 천왕봉과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고
덕산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임.
입 벌린 나무
입 다문 바위
천왕봉이 조금 더 가까워 진 듯하고
싸리 꽃이 예쁘게 피어있고
산죽 길,
몇 시간을 이런 산죽길을 헤치고 나가는 길이 이어지고
어찌다 만난 전망대에서
중산리가 내려다 보인다.
하산길에 만난 계곡 물이 엄청 맑은데
아기곰(?) 한 마리가 시원한 폭포수를 맞고
귀가 길 차창 밖에는 유월의 밤꽃이 흐드리지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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