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1.01.04

어디 : 금정산 519봉

 

명륜역~ 금강연못~ 케이블카전망대~ 519봉~ 케이블카북릉~ 금강공원~ 명륜역.

2020년은 코로나 탓으로 암울한 한 해였다.

올해도 당분간은 이 어려움이 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새해 첫 산행, 가까운 금정산 519봉에 오른다.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 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 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선비 벽계수를 떠보려는 황진이(=명월)의 시조이지만

산객은 단순하게 ‘산이 좋다’라고 생각해도 되지 싶다.

푸른 산도 좋고, 아무도 없는 빈 산도 좋고 ---.

 

금강연못이 꽁꽁
마지막 단풍
마애불에도 햇살이 
언제나 편한한 돌의자
첫 전망대에서.

 

멀리 가눙데 쯤 천성산이 희미하다.
정면으로 멀리 달음산.
오른쪽으로 장산 
장산과 황령산, 그 사이 마린시티.
전망대에 올라
상계봉에 눈길 한 번 건네고 
고당봉에 인사하고 ---. 
잔설이 조금, 
가운데 쯤 불상이 새겨져도 좋을 듯하지만. 
곁가지.
금정산 케이블카 휴무일(월요일)이라 휴게소가 텅비어 있다.
2층 집채 만한 바위
석문을 지나고 
해운대 앞바다가 보이는 쉼터에서 느긋하게 쉬었다 내려온다. 
잘린 소나무의 껍질이 꽃처럼.

 

2020년 행보

 

'금정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정산 헬기장봉  (0) 2021.04.07
금정산 윗박능선  (0) 2021.02.08
금정산 원효봉  (0) 2020.07.27
금정산 파리봉  (0) 2020.07.19
금정산 케이블카 전망대  (0) 2020.05.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