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8.05.20

어디 : 정수산 율곡사

 

        산행은 율현마을 입구~ 율곡사~ 새신바위~ 정상~ 철수리로 하산하는

       국제신문 근교산 그 너머(560회, 08.01.04)에 소개된 코스를 따라간다.

       정수산 보다는 율곡사가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율곡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할 때 절 뒤의 높은 바위(새신바위)에 올라가서

       이 절터를 정했다고 하며, 조선 중기에 대웅전을 다시 지을 때 못 하나

       쓰지 않고 지어서 인근에서는 목침절이라 불리기도 한다.

 

        대웅전 내부 단청을 칠할 때 화공이 이레 동안 안을 보지 말라고 했지만

       궁금히 여긴 동자승이 문틈으로 엿보자 새 한 마리가 붓을 입에 물고

       날아다니며 벽화를 그리다가 인기척을 느껴 새신바위(鳥神巖)로 날아가

       흔적을 감추어버렸고 지금도 벽화는 미완성이라는 전설이 전해온다.

 

        새신바위에 오르자 조망이 트이고 지리산 천왕봉의 모습도 들어나고

       이후 능선 길 따라 가다보면 좌천왕 우황매가 눈을 즐겁게 한다.

       때로는 나물 뜯는 재미에 산행의 즐거움은 더해지기도 하고 ---.

 

 

 율곡사 입구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율곡사로 가는 시멘트 포장길의 한가한 시골 풍경, 너른 평상에 쉬었다 가고 싶지만

 

 30여분 걸어 율곡사에서 닿아 절구경하고---, 

 

 절 왼쪽 등산로 입구의 '정수산 등산 안내도'는 바탕그림과 그려진 산행로가 헷갈려 아무 쓸모가 없다.

 

 오월 초여름 날씨, 숲 속 그늘이 시원한데

 

 나뭇가지 사이로 새신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헐레벌떡도, 쑥떡도 먹고 물 한모금 마시고

 

 드디어 전설의 새신바위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어 

 

 흔적을 남기고

 

 멀리 지리산 천왕봉을 보며 잠시 쉬었다가

 

 새신바위를 내려서서 등산로로 복귀한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멀리 황매산에서 이어지는 감암산 부암산(보암산) 능선이 눈 길을 붙잡는데---

 

 정수산 정상에서 도시락을 펴니 흡사 소풍 온 듯---, 푸짐한 밥상이 차려지고,  정상주도 한 잔하고---

 

 다시 오후 산행 준비 완료.

 

 방향 지시판 쪽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다시 한번 보고

 

 길가에 나물이 보이면 뜯기도 하며

 

 때로는 길 없는 묵은 길, 잡목을 헤치고

 

 부지런하고 눈 밝은 산객은 고사리를 듬뿍---

 

 드디어 하산 지점인 철수교가 눈 앞에 보이고, 정면으로는 효렴봉이 손짓하는 듯하고---.

 

 철수리 황매산 휴게소 옆에서 하산주 하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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