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7.10.30
어디 : 지리산 피아골
뱀사골 입구 반선을 지나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달궁계곡 주변에는 단풍이 절정이고,
성삼재에서 노고단 가는 길엔 많은 인파로 붐빈다. 노고단 탐방객이 등산객들보다 훨씬
많은 듯하고 허리 굽은 80대 노인들도 오르고 있다.
오늘 산행코스는 성삼재 노고단 피아골인데 길 없는 길을 따라 간다.
날씨까지 도와주니 큰 산 지리산의 포근함과 넉넉함을 마음껏 누릴 수 있고
산행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산은 지리산, 지리산!
山山山(산산산) -신석정(辛夕汀)-
地球(지구)엔
돋아난
山(산)이 아름다웁다.
山(산)은 한사ㅎ고
높아서 아름다웁다.
山(산)에는
아무 죄없는 짐승과
<에레나>보다 어여쁜 꽃들이
모여서 살기에 더 아름다웁다.
언제나
나도 山(산)이 되어보나 하고
麒麟(기린)같이 목을 길게 늘이고 서서
멀리 바라보는
山(산)
山(산)
山(산)
노고단고개에서 산문(?)으로 들어와
왼쪽으로 반야봉, 멀리 천왕봉
뒤돌아 보면 노고단고개와 만복대
정면으로는 노고단 돌탑이
정상부의 돌탑
그 앞에 노고단 정상석
가운데 화엄사계곡. 오른쪽엔 섬진강이, 왼쪽엔 왕시루봉 너머 백운산
길없는 길
숲속엔 살아있는 나무도 죽은 나무도 한데 어울리고
단풍은 곱게 물드는데
피아골계곡은 이미 산그림자 드리우고
건너편 산봉우리에만 햇빛이 남아있을 뿐
어둠이 밀려오니 고운 단풍이 제 빛갈을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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