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7.09.23
어디 : 수리봉 억산
요즈음은 날씨도 변덕이 심하고 날씨 정보도 오락가락이다.
비가 오지 않기를 기대하며 억산으로 가는 등산버스를 탄다.
버스 이동 중 산행코스가 범봉~억산~수리봉에서 역으로
수리봉~억산~범봉으로 바뀌어 진행된다고 한다.
석골사 주차장에 내려 바로 수리봉으로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안개 속에 문바위와 북암산의 모습이 잠시 들어나기도 했지만 다시
짙은 안개에 묻혀버리고, 억산에서도 역시 안개 때문에 조망은 없다.
범봉 직전 안개와 빗속을 헤매다가 900봉에서 샛길을 따라 하산이다.
석골사 주차장에 도착, 산행 들머리에서 한번 더 코스 설명을 듣고
수리봉 된비알을 치고 올라
첫 전망대에서 한 숨 돌린다.
등산로 오른쪽으로 몇 걸음 옮기면 수리봉과
상운암계곡이 훤히 내려다 보이지만 안개 땜에 조망은 흐리다.
두번째 조망바위 뒤로는 문바위가 모습을 들어내고
안개 속에 문바위 갈림길을 지나고, 사자바위 삼거리에서 방향표시판을 깔아두고
사자바위인 듯---, 지도를 꺼내 확인하고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거나
반주를 하거나---,근교산이라 급하게 서둘지 않아도 된다. 저 병속의 노란 액체, 두잔 마시고 뿅 간듯.
즐거운 산행,
식사를 마치고 출발.
억산의 추억을 만들고---, 억산에서 기도하고 로또복권을 사면 당첨 된다는데?
안개 때문에 보이는 것은 없고 숙부쟁이인지? 구절초인지?
하산 길에 잠시 안개가 걷어지며
바위가 모습을 들어내는 듯하더니 다시 안개에 묻혀버리고
억산의 바위를 우회하며
내려오는 길에는 밧줄이 튼실하게 매어져 있기도 하고
미끄러운 암릉 길에는
조심 또 조심
팔풍재 4거리. 여기서 직진하여 범봉으로 향한다.
점심 때 먹은 귀한 술에 취했는지 아니면 안개에 취했는지 900봉 부근에서 수월하게 범봉으로
가려다가 헷갈려 결국은 범봉에 오르지 못하고 샛길로 하산한다.
석골사 뒤에서 수리봉이 내려다 보고 있는데
석골폭포에서 비를 맞으며 땀을 씻고
부대찌게(?) 맛은 일품인데 날씨 탓인지 얼음골 막걸리는 남아있다.
안개와 빗속에 운문산까지 달린 분도 있고, 팽이버섯 표고버섯 또 능이를 딴 분도 있다고 한다.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한가위 풍성하게 보내시고 늘 즐거운 산행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