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7.06.30
어디 : 지리산
거림에서 세석평전에 오르고 촛대봉과 연화봉을 거쳐 장터목산장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코스는 안내판에 의하면 14.7km, 8시간 15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7시간에 마치려니 바쁜 걸음이다.
세석평전에서 천왕봉까지는 지리종주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많지만
종주 할 때는 길이 멀어 허겁지겁 달리느라 지쳐서 눈에 보이는 것이 덜하다.
코스가 길면 긴 데로 짧으면 짧은 데로 늘 바쁜 안내산행이다.
능선에서는 언뜻언뜻 푸른 하늘을 보기도 하며 운무를 벗 삼아 걸었지만 하산 길은
짙은 안개 속에 묻혀버린다. 밤인 듯 어두컴컴하고 길바닥의 돌은 물기에 젖어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 시야가 트이지 않으니 내려오는 길은 더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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