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7.06.30
어디 : 지리산
거림에서 세석평전에 오르고 촛대봉과 연화봉을 거쳐 장터목산장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코스는 안내판에 의하면 14.7km, 8시간 15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7시간에 마치려니 바쁜 걸음이다.
세석평전에서 천왕봉까지는 지리종주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많지만
종주 할 때는 길이 멀어 허겁지겁 달리느라 지쳐서 눈에 보이는 것이 덜하다.
코스가 길면 긴 데로 짧으면 짧은 데로 늘 바쁜 안내산행이다.
능선에서는 언뜻언뜻 푸른 하늘을 보기도 하며 운무를 벗 삼아 걸었지만 하산 길은
짙은 안개 속에 묻혀버린다. 밤인 듯 어두컴컴하고 길바닥의 돌은 물기에 젖어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 시야가 트이지 않으니 내려오는 길은 더 지루하다.
거림마을 새로 만들어진 주차장에 내려
길상선사와 길상암을 둘러보고
공원지킴터와 시인마을이라는 표시판이 붙어있는 구 매표소를 지나 입산한다.
잠시 쉬면서 물한모금 마시고
거림골 계곡따라 오르니 어느듯 세석산장
샘터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지상의 낙원이라는 세석산장을 뒤로 하고
촛대봉으로
촛대봉 부근엔 바위들이 많이 있지만
금줄을 쳐서 못 들어가게 한다.
촛대봉을 너머
고사목도 있고
봉우리렌 안개가 피어오르기도 하는데
어느듯 연하봉
운무가 밀려오고
고사목
장터목산장도 운무에 힙싸이고
하산길은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 자욱하다.
짙은 안개로 사진은 흐리고
유암폭포, 장마철이라 물줄기는 시원하다.
홈바위교
중산리 계곡의 무명폭을 담기도 하고---.
삼겹살은 익어가는데 곤달비는 한 잎 남았고---
빡신 산행 후의 하산주 한 잔은 보약. 넘치면 독약이 될 것이고---,
하산주를 마치고, 정리 후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 지리산 거림~ 세석평전~ 연하봉~ 장터목산장~ 중산리 코스를
안산 즐산하신 푸른산님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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