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 수도산 수도암
원래는 불령산이라 했다는데 수도하기 좋은 터로 알려져 있는 수도암 때문인지
지금은 수도산이라 부른다. 산 중턱에 있는 수도암은 산자락에 있는 청암사와
마찬가지로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보물 3점이 있다.
대부분 '대덕 청소년 야영장' 입구에서 산행 시작하지만 C팀은 수도리 수도마을에서 시작한다.
수도암으로 가면서 본 나무. 30여분 시멘트 포장 길을 걸어
수도암에 닿아 널직한 절터 한 켠에 있는 계단을 오르니
대적광전과 약광전 마당에는 삼층석탑2기(보물297호)와 그 사이에 석등과 '창주도선국사'라 새겨진
비석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하얀 잔설 위, 파란 하늘 아래 석등이 한가롭고
대적광전의 문살도 아름다운데 안에는 석굴암 석불에 버금가는 석조비로자나불상(보물307호)이
모셔져 있고
약광전 안에는 단전에 한 송이 연꽃을 든 석불좌상(보물 296호)이 모셔져 있다.
삼층석탑 너머 멀리 중첩된 산 위로 꽃 한 송이가 신비롭게 피어오르는 듯하다.
이 연꽃은 철마다 다른 빛갈로 핀다고 한다. 눈 내리는 겨울엔 백련, 꽃 피는 봄에는 황련, 녹음지는
여름엔 청련, 단풍드는 가을엔 홍련으로 피오오르니 이 깊은 산 속에서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음에 감탄!
그 연꽃, 조금 당겨보니 조금 더 선명하다. 백련?!
수도암 창건주 도선국사가 누구인가? 우리나라 풍수의 원조이지요. 그 도선국사가 이 곳에 절터를
잡고 너무 기뻐서 사흘 밤낮을 춤을 추었다고 전해오는데 충분히 그럴만한 길지 인 듯 하지요.
아쉬움에 더 당겨보지만 똑딱이의 한계로 자꾸만 희미해 지고--
풍수가에서는 이 수도암터를 옥녀직금형(玉女織錦形 : 옥녀가 비단을 짜는 형국)이라 한답니다.
멀리 보이는 가야산 상봉은 실을 끄는 끌개돌이 되고, 뜰 앞의 동서 두 삼층석탑은 배틀의 기둥이 되며,
대적광전의 불상이 놓인 자리는 옥녀가 앉아서 배를 짜는 자리가 된다고 합니다.
- 위 수도암의 설명은 답사여행의 길잡이에서 일부 옮긴 것임-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도산 정상, 소나무 가지 아래 정상의 돌탑이 희미하게 보일 듯 말 듯---.
산행을 마치고 '불령산 청암사'라 새겨진 큰 바위 옆
나무 아래에서 하산 주 한 잔하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