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6.06.20
어디 : 아우라지. 노추산
정선아리랑의 본 고장 여량 아우라지를 둘러본 후 오장폭포 앞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절골을 들머리로 하여 노추산 산행에 나선다.
능선에 올랐을 때는 자연 그대로의 산길이 이어지는데 첩첩산중
특별 청정지역인 듯하다. 맑은 공기와 풀 향내로 코 평수가 넓어진다.
노나라 공자와 추나라 맹자를 기리는 뜻으로 신라 때 설총이 노추산
으로 불렀다고 전해온다는 안내판을 읽어보면서 공맹산이라 하지
않고 노추산이라 한 심오한 뜻을 알 길이 없다. 이성대를 거쳐 정상에
오르고 아리랑산을 지나 종량동으로 내려와 송천에서 멱을 감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 아우라지 나루터에서 띄우는 뗏목은 남한강 목계나루터를 지나
서울의 마포나루터로 운반된다고 한다. 아우라지 강가에서 신경림의
'목계장터' 의 시 한구절이 생각난다.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하네'
목계장터
신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 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 아우라지, 건너편의 배는
아우라지 호
여량 아우라지 강가의 여송정 앞에 세워진 아우라지 처녀상
여량~구절리의 철길. 지금은 레일바이커 길로 운영된다고 함
오장폭포
너덜지대의 돌탑, 이성대는 돌탑 왼쪽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당겨 보니 조그만 이층 누각.
제대로 모양 나게 쌓은 돌탑
바위 사잇 길
이성대 옆 전망대
공자와 맹자 두 성인을 기리는 뜻에서 이성대라 이름 하였다고--
이성대 입구의 돌탑
뿌리 하나 가지 다섯.
인근 노추산보다 20m가 높은데 지도에는 산이름이 표기 되지도 않았고 정상석도 깨어져---
바위와 나무의 조화
마음대로 자라는 나무가지
토끼? 다람쥐?
굽이 도는 송천이 내려다 보이고
잘 생긴 소나무들이
한 경치 하는 곳
병풍바위 길을 따르면 저 바위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을까?
하산 후 멱을 감은 송천. 이 물이 흘러 임계천과 만나는 곳이 아우라지 나룻터.
'중부지방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암산~ 만수봉~용암봉(2) (0) | 2006.07.10 |
---|---|
포암산~ 만수봉~용암봉(1) (0) | 2006.07.10 |
가야산 석문봉. 덕숭산 (0) | 2006.06.08 |
북한산성 주능선~ 비봉 능선(3) (0) | 2006.05.17 |
북한산성 주능선~ 비봉능선(2) (0) | 2006.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