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1.05.28
어디 : 임경대
밀양 나들이를 마치고 귀가 길에 양산 임경대에 들린다.
임경대는 고운 최치원의 시(詩)에 등장하는 장소이다.
임경대 정자 위에 올라서니 비바람이 몰아쳐 서 있을 수가 없다.
정자 아래로 내려가 비를 피할 겸 쉬어 가기로 한다.
비가 그칠 즈음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풍경에 눈이 바쁘다.
어느 듯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들어난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임경대 풍경을 제대로 감상한다.
고운 최치원, 임경대 시
烟巒簇簇水溶溶(연만족족수용용) 안개 낀 봉우리 빽빽하고 물은 넓고 넓은데
鏡裏人家對碧峯(경리인가대벽봉) 물속에 비친 인가 푸른 봉우리에 마주 섰네
何處孤帆飽風去(하처고범포풍거) 어느 곳 외로운 돗대 바람 싣고 가노니
瞥然飛鳥杳無蹤(별연비조묘무종) 아득히 나는 저 새 날아간 자취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