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6.09.19
어디 : 청량산  

 

        맑을 청(淸), 서늘할 량(凉)자를 쓰는 청량산, 듣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

      이 드는데  크고 작은 암봉들이 적절하게 솟아있어 볼수록 마음에 속

      드는 산이다.  짜임새 있고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산세는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안목을 한 단계 올려주는 듯하다. 가까이 있다면

      오늘도 오르고 내일 또 올라도 좋을 듯하다.

 

        청량산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산꾼의 집에 들러 차 한 잔 마시고

      잠시 쉬었다 나온다. 그 향이 어찌나 그윽한지 산행을 마칠 때까지 입

      안에서 맴도는 듯하다. 아홉 가지 재료를 넣어 끓여낸다는 구정차는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씨가 보태어져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진다.

      차 값은 없으며 마신 후에 찻잔은 깨끗이 씻어 둔다.

 

   ※ 퇴계의 '청량산가'를 읽으면서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한번 더 그려본다.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         
         백구야 훤사하랴 못 믿을 손 도화로다      
         도화야 떠지지 마라 어주자 알까 하노라   
        
       청량산 열 두봉을 백구는 자랑하지 마라. 복숭아 꽃잎이 떨어져 물에 떠내려가면
       아래에서 고기 잡는 사람들이 알고 올라와 경치를 더럽힐까 걱정이라'는 뜻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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