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6.02.14.

어디 : 금전산과 낙안읍성

 

 오늘 화요일, 또 비가 내리는데 배낭을 둘러메고 나선다.

산행 들머리 접치에 도착하니 비는 그친 듯 만 듯 하고 안개가 자욱하다. 조계산 종주산행이 무리인 듯한 세 분의 환자(?)들이 남게되고 의논하여 금전산으로 가기로 한다. 산행코스가 짧아 세시간이면 충분히 마칠 수 있다고 하니 안성맞춤일 듯하다.

 

 낙안온천 앞에서 입산하여 쉬엄쉬엄 걸으며, 점심시간 30분포함 두시간만에 정상(667.8m)에 오르고, 오공재로 내려서는데 1시간 걸려 세시간만에 산행을 마친다. 지나가는 봉고차를 얻어 타고 낙안읍성에 도착, 성을 한 바퀴 돌고 이곳 저곳 성안을 구경하니 도연명의 '귀거래사'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나 지금 돌아가리. 어찌 아니 돌아갈까

가꾸던 나의 전답 거닐던 그 정원이

지금쯤 황폐해지고 잡초만 자랐겠네.

 --하략--

 

 그래도 조계산~고동산 그 먼길을 넘어오는 본 진이 도착할 때까지는

시간이 남아 하산주로 동동주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오늘은 산행과 답사를 적절히 안배하여 여유로운 하루를 보낸 셈이다. 더구나 땅속이

아닌 길 위를 달리는 두더지 한 마리 구경하는 횡재(?)를 한다.

아마도 금전(=돈)산을 올랐으니 그 덕일까? 두더지가 돌았을까?-   

 

 

 * 안개 때문에 사진이 더 흐리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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