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8.09.27
어디 : 사인암
황정산 수리봉 산행 후 잠시 사인암을 들린다.
사인암은 단양8경의 하나로 고려말 사인(舍人) 벼슬을 지낸
우탁(1263~1342)이 휴양하였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 아래는 우탁이 지은 시조임.
한 손에 막대 잡고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렷드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없다.
적은 듯 빌어다가 머리 우에 불리고저
귀 밑의 해 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산행을 마치고 귀가 길에 사인암 주차장에 버스를 세운다. 산악회 집행부의 배려에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인암으로 간다.
사인암 옆 청련암 절 뒤에 솟은 바위가 눈길을 끈다.
절마당을 지나 사인암 앞에서 올려다 보니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바위 앞에는
맑은 물이 가득하고
그 옆 바위에는 장기판도 그려져 있다.
청련암 삼성각 지붕 위로 사인암의 윗 부분
되돌아 나오면서 보고
또 한번 더 보고 발길을 돌리는데
옆에는 사인암을 닮은 바위가 있다.